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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의 뜻, 해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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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1.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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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B 한국불교 방송 오늘의 생활불교 해탈의 뜻, 해탈의 의미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 사전 해탈(解脫)의 뜻 

얽매임을 벗어 버림.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경계에 이르는 것.

번뇌(煩惱)의 속박(束縛)을 풀어 삼계(三界)의 업고에서 벗어남.


▶ 해탈의 뜻.

해탈과 열반을 같은 의미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나 엄밀히 따지면 두 용어는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해탈은 삼독심, 오욕 등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물론 죽음 앞에서도 초연하고 담담해질 수 있는 마음 상태를 말하며, 모든 번뇌에서의 해탈만이 다시 집착이 생기지 않는 경지인 열반입니다. 


해탈 : 결박이나 장애로부터 벗어난 해방, 자유 등을 의미.

열반 : 불을 끄는 것, 즉 번뇌의 뜨거운 불기를 끄고 고요한 상태에 이르는 것을 의미.


반열반(般涅槃) : 부처님 또는 열반을 이미 이룬 큰스님들이 세상을 떠난 경우.

유여열반(有餘涅槃) : 깨달음은 이루었으나 번뇌를 지닌 육신에 의지하고 있는 상태. 

무여열반(無餘涅槃) : 번뇌 망상을 단멸하고 분별시비의 지혜를 떠나 육신까지 없애서 정적(靜寂)에 들어간 열반으로 고뇌가 없이 영원한 평안만 있는 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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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 해탈경(解脫經) 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비라위국 니구율원에 계셨다.

그때 석씨 마하남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을 찾아와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해하고서 정수(正受:禪定)에 들었었기 때문에 해탈하였으니, 정수에 들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어떻습니까? 세존이시여, 먼저 정수에 든 다음 나중에 해탈하는 것입니까? 먼저 해탈한 다음 나중에 정수에 드는 것입니까? 정수와 해탈은 먼저도 없고 나중도 없어서 한꺼번에 생기는 것입니까?


그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계셨다. 그러자 마하남이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여쭈었으나 부처님께서도 두 번 세 번 잠자코 계셨다.


그때 존자 아난이 부처님의 뒤에서 부채를 들고 부처님께 부채질을 해 드리고 있었다. 존자 아난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석씨 마하남은 저러한 깊은 이치를 세존께 여쭙는구나. 세존께서는 병이 쾌차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나는 지금 마땅히 다른 일을 말해 저 말을 끌어오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였다. 

 

마하남이여, 배울 것이 있는 이에게도 계가 있고 배울 것이 없는 이에게도 계가 있으며, 배울 것이 있는 이에게도 삼매가 있고 배울 것이 없는 이에게도 삼매가 있습니다. 배울 것이 있는 이에게도 지혜가 있고 배울 것이 없는 이에게도 지혜가 있으며, 배울 것이 있는 이에게도 해탈이 있고 배울 것이 없는 이에게도 해탈이 있습니다. 

 

마하남이 존자 아난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있는 이의 계이고,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없는 이의 계입니까?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있는 이의 삼매이고,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없는 이의 삼매입니까?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있는 이의 지혜이고,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없는 이의 지혜입니까?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있는 이의 해탈이고, 어떤 것이 배울 것이 없는 이의 해탈입니까? 


존자 아난이 마하남에게 말하였다. 


이 거룩한 제자는 계와 바라제목차율의(波羅提木叉律儀)에 머물러 위의를 행하는 곳에서 계를 받아 지닙니다. 계를 받아 지녀서 원만하게 갖추고 나면 탐욕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내지)……제4선정을 원만하게 갖추어 머뭅니다. 


이와 같이 삼매를 원만하게 갖추고 나면, 이것은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苦聖諦]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이 발생하는 원인[苦集]이라고 사실 그대로 알며,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苦滅]이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이것은 괴로움이 소멸하는 길[苦滅道跡]이라고 사실 그대로 압니다.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고 나면 5하분결(下分結)을 이미 끊고 또 끊은 줄을 이미 압니다. 신견(身見)·계취(戒取)·의(疑)·탐욕(貪欲)·진에(瞋恚) 등의 이 5하분결을 끊고 나면 그는 거기에서 태어나 반열반(般涅槃)의 아나함이 되어 다시는 이 세상에 도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그는 그 때에 이르면 배울 것이 있는 이의 계·배울 것이 있는 이의 삼매·배울 것이 있는 이의 지혜·배울 것이 있는 이의 해탈을 성취합니다. 

 

그는 또 다른 날에 모든 번뇌[有漏]가 다하여 번뇌 없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하여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압니다. 그는 그 때에 이르면 배울 것이 없는 이의 계·배울 것이 없는 이의 삼매·배울 것이 있는 이의 지혜·배울 것이 없는 이의 해탈을 성취합니다. 


이와 같아서 마하남이여, 이것을 세존께서 말씀하신 배울 것이 있는 이의 계·배울 것이 있는 이의 삼매·배울 것이 있는 이의 지혜·배울 것이 있는 이의 해탈이라 하고, 또 배울 것이 없는 이의 계·배울 것이 없는 이의 삼매·배울 것이 없는 이의 지혜·배울 것이 없는 이의 해탈이라고 합니다.


그때 석씨 마하남은 존자 아난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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