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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절) 탑, 부도, 석등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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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1.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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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B 한국불교 방송 생활불교 사찰의 탑, 부도, 석등의 의미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사찰 혹은 큰 규모의 사찰에 가면 사찰 건물의 위용과 웅장함에 탑과 부도, 석등은 쉽게 지나치게 됩니다. 또한 부도는 사찰 외부에 있어 그냥 지나치기 마련입니다. 이제라도 탑과 부도를 본다면 합장 반배의 예를 올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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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탑은 본래 부처님의 유골인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축물에서 비롯되었으며 불교에서 처음 탑을 세우게 된 것은 석가 입멸 이후로 보고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다비(화장)을 하였고 그때 나온 사리를 인도의 여덟 나라에서 나누어 가져다 각기 탑을 세우고 생전의 부처님처럼 모셨다고 합니다. 


이를 근본 8탑이라고 하였고 이때부터 사리 신앙과 더불어 불탑이 세워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후 100년 뒤 인도 마우리야왕조의 아쇼카왕이 8개의 탑을 해체한 뒤 사리를 8만 4천으로 나누어 전국에 8만 4천 개의 사리탑을 세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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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처음에는 불타의 묘탑으로 독립적으로 존재하였으나, 후세에 이르러는 가람을 형성하는 한 요소로 병합되게 되었습니다. 불사리나 석가의 유품에 한도가 있었고, 불교에 있어 예배의 중심 대상이 탑에서 불상으로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탑의 종류로는 석탑, 전탑, 목탑 등이 있으며 중국이나 우리나라에 불교가 들어와서는 부처님의 진신사리 대신 불경이나 불상 등의 법신 사리를 봉안한 탑도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적멸보궁에는 법당에다 부처님 불상을 모시지 않고 부처님 사리가 모셔져 있는 탑이 불상을 대신합니다. 


탑에 대한 예배는 먼저 탑을 향해 합장 반배를 한 다음 합장한 채 시계방향으로 세 번 돌고 나서 다시 한번 반배를 하는데 시계방향으로 도는 이유는 인도의 전통 예법으로 자신의 오른쪽 어깨가 항상 탑 쪽을 향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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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부도는 쉽게 말하여 스님들의 무덤으로 고승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한 석조물입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나 부처님을 상징하는 불경과 불상 등 법신 사리를 봉안한 불탑은 사찰 내부 중심이 되는 곳에 건립하며, 승탑인 부도는 사찰 주변에 석비와 함께 건립됩니다. 


부도는 불탑과 구분하여 단층의 건물 모양을 하고 있으며 고려 시대부터는 석등이 함께 조성되기도 하였으며, 오래된 사찰의 부대 터에는 열반하신 스님의 부도와 그분들의 행적, 다른 승려와의 관계와 사적, 나아가 당시의 사회 및 문화의 일단까지도 알리고 있어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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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규모의 부도도 있지만 대부분 소박한 부도가 많이 있습니다. 절은 소실되고 사찰터와 부도만 있는 소외된 곳을 지나가게 되면 합장 반배의 예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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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등

야외에 돌로 만들어진 석등은 부처님께 불을 공양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석등은 등 공양과 연등을 상징하는 석조물이며, 어둡고 깜깜한 중생의 마음을 진리로 비추어서 불성을 밝혀주는 빛을 밝혀 진리를 찾는다는 법등인 것입니다. 



오봉사지부도 (五奉寺址浮屠) 시도유형문화재 제131호  [출처 : 국가문화유산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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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는 승려의 무덤을 상징하여 그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두는 곳으로, 이 부도는 오봉사터에 자리잡고 있다. 오봉사는 신라 때 창건한 사찰로, 대규모를 이루었으나 한국전쟁 때 불에 타서 현재는 건물에 쓰였던 돌,부도, 탑비만이 남아 절터를 지키고 있다.


부도는 직사각형의 바닥돌 위에 종모양을 한 탑신(塔身)과 머리장식을 올렸다. 높이 2.5m, 둘레 4m로 보기드물게 규모가 크며, 응회석(凝灰石:화산 분출 때 나온 재나 모래가 엉겨 생겨난 암석)으로 만들었다. 바닥돌은 윗면에 1단의 받침을 두어 탑신을 올렸다. 탑신은 연꽃을 새겨 장식하였다. 꽃봉오리 모양을 한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탑신과 한돌로 조각한 것으로, 이곳에도 연꽃무늬를 새겼다.


부도를 구성하고 있는 각 부분의 조각수법과 조형방식으로 보아 조선시대 후기에 세운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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