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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B한국불교방송 오늘의 생활불교 대세지보살

중생들에게 지혜의 빛을 평등하게 비추어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의 3악도를 없애게 하시며 또 걸을 때마다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와 마군(魔郡)의 집이 진동하는 무한한 힘을 줌으로 대세지라 합니다. 

범명은 마하스타마프라프(Mahasthama-prapta)이며, 마하살타마발라발다(摩訶薩馱摩鉢羅鉢跢)라고 음역 되며, ‘대세지’ 또는 ‘득대세(得大勢)’라고도 하며 줄여서 그냥 ‘세지(勢至)’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명칭으로 득대보살(得大菩薩) 또는 대정진보살(大精進菩薩)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관음보살이, 오른쪽에는 대세지보살이 수행하는 형태를 갖추게 되는데 이를 아미타삼존(阿彌陀三尊)이라고 부르며, 아미타불의 왼쪽에서 자비문(慈悲門)을 관장하는 관음보살과 함께 대세지보살은 오른쪽에서 아미타불의 지혜문(智慧門)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즉 대세지보살은 아미타 부처님의 세계인 서방극락정토로 왕생하고자 하는 중생들에게 염불의 실천, 마음의 청정을 가리켜 보이는 보살입니다. 

불상의 형태는 아미타불의 오른쪽에 위치해서 정병이 표현된 보관을 쓰고 있으며, 손은 연꽃을 들고 있거나 합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합장하는 수인의 뜻은"나무아미타불"하고 염불하는 수행자를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서는 “이 보살의 몸 크기는 관음보살과 같으며 원광(圓光)을 지닌 채 온 세상을 폭넓게 비추고 있다. 머리 꼭대기의 육발(肉髮) 위에는 한 개의 보배병(寶甁)을 이고 있다. 그 외의 신체적 모습은 관음보살과 동일하다.”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관무량수경에서 알 수 있듯 아미타불의 협시불인 대세지보살은 관세음보살의 모습과 대체로 일치하며, 관세음보살은 관발(冠髮)에 화불(化佛)을 지니고 있는데 반해, 대세지보살은 보배병을 얹고 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세지보살이 가는 곳마다 항상 땅을 울리며 그 위력으로 인하여 수행자를 보호하고 악신 무리들의 장난을 끊는다고도 합니다. 대세지보살의 육발 위 보배병 속에는 온갖 종류의 광명이 담겨 있으며 이로서 대세지보살은 보현불사(普現佛事)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