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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소도림 도림선사와 백낙천 (해인사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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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2.07.22 09:48
조회수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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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벽화 해인사에 그려져 있는 벽화로 학소도림 도림선사와 백낙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벽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당나라 때 유명한 시인 백낙천은 뛰어난 경륜을 지난 정치가이며, 학식과 견문이 넓고 벼슬까지 높아 자못 우월감이 충만했습니다한 때 그가 항주(抗州)의 자사로 부임한 후의 이야기입니다.


백낙천은 항주에서 멀지 않은 사찰에 도림선사(道林禪師, 741824)라는 이름 높은 고승을 찾아가 법을 구하고자 했습니다도림선사는 항주(抗州) 출신으로 9세 때 출가하여 도흠선사(道欽禪師) 등으로부터 심요를 전수받았습니다.

 

스님은 특이한 방법으로 수행을 하였는데, 청명한 날이면 고목의 가지에 올라가 참선을 했는데 그 옆에는 까치가 둥치를 틀고 살기도 했다고 하여 작소선사(鵲巢禪師)라고 불렸다는 이야기가 전등록등에 전해집니다.

 

백낙천이 도림선사를 찾았을 때도 높은 나무에 올라 참선 삼매에 빠져있었습니다백낙천은 도림선사를 향해 선사의 거처가 너무 위험한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도림선사는 자네가 더욱 위험하네라고 말했습니다.

 

듣고 있던 백낙천은 왜 제가 위태합니까? 저는 이미 태수에 올라 강산을 진압하고, 안전한 땅을 밟고 있거늘 도대체 무엇이 위험하단 말이오?”라고 말했습니다.

 

백낙천이 학문과 벼슬에 대한 자만심과 교만심이 대단한 것을 알고 마음을 깨우쳐주기 위해 도림선사는 티끌 같은 세상의 지식으로 교만심만 늘고 번뇌와 탐욕이 쉬지 않으니 어찌 위험하지 않은가라고 하자 백낙천은 자기의 마음을 환하게 꿰뚫어 본 선사의 기개에 눌려 가르침을 청했습니다.

 

백낙천은 공손한 자세로 제가 평생동안 좌우명으로 삼을 법문 한 구절을 들려주십시오?”라고 청했습니다도림선사는 제악막작 중선봉행(諸惡莫作 衆善奉行) 자정기의 시제불교(自淨其意 是諸佛敎)-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착한 일을 행하라. 스스로 마음을 청정히 하면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다라는 법문을 설했습니다.

 

대답에 대단한 가르침을 기대했던 백락천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도림선사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팔십 노인도 행하기는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백낙천은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쓸모가 없으며 그 가르침을 실천해 인격화하지 않으면 교만과 번뇌만이 더할 뿐 진리의 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함을 깨닫게 됐습니다백낙천은 그 후 만나는 사람마다 도림선사와의 일화와 도림선사가 준 활구법문을 세상에 전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당대 문장가 백낙천은 도림선사에게 귀의해 수행에 정진했는데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시구들을 보면 지행합일(知行合一)의 깨달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사찰벽화는 해인사 대적광전에 그려진 학소도림 도림선사와 백낙천” 이야기와 관련된 벽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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