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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제5권 신주 제6장 혜통스님의 구법. 화로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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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11.03 10: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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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벽화 해인사에 그려져 있는 벽화로 “삼국유사 제5권 신주 제6장에 실린 혜통스님의 전기 중 혜통스님의 구법. 화로를 이다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벽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실린 승려 혜통의 전기로 혜통은 일명 왕()화상이라고 하는데, 신라 진언종(眞言宗)의 초조(初祖)이고 독용(毒龍)을 교화하였으며 많은 이적을 남긴 스님입니다벽화는 삼국유사에 실린 혜통스님의 전기 중 초반부에 있는 내용입니다.


승려 혜통(惠通)의 가족의 내력을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출가하기 전, 그의 집은 남산(南山) 서쪽 기슭 은천동(銀川洞)의 어귀에 있었습니다.

하루는 집 동쪽의 시냇가에서 놀다가 수달 한 마리를 잡아 죽이고 그 뼈를 동산에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아침에 그 뼈가 없어져, 핏자국을 따라 찾아갔더니 뼈는 전에 살던 자신의 굴속으로 돌아가 다섯 마리의 새끼를 안고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 놀라 이상하게 여겨 감탄하고 망설이다가 문득 속세를 버리고 출가하여 이름을 혜통으로 바꾸었습니다당나라로 가서 무외삼장(無畏三藏)을 뵙고 수업을 청하자 삼장이 말하였다.


신라 사람이 어찌 불법을 닦는 그릇이 될 수 있겠는가?”

 

이렇게 무시하고 끝내 가르쳐주지 않아 혜통은 가벼이 물러가지 않고 3년 동안이나 부지런히 섬겼지만, 여전히 허락하지 않았습니다벽화는 이후 내용이 그려져 있는데요분하고 애가 탄 혜통스님이 뜰에 서서 머리에 화로를 이자, 잠깐 사이에 이마가 터지면서 우레 소리가 났습니다.

 

삼장이 이 소리를 듣고 와서 보고는, 화로를 치우고 손가락으로 터진 곳을 어루만지며 시비한 주문을 외우자 상처가 아물어 예전처럼 되었지만, ()자 무늬와 같은 흉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왕화상(王和尙)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삼장은 혜통의 그릇을 깊이 인정하고 심법의 비결을 전해 주었습니다.


오늘 준비한 사찰벽화는 해인사 대적광전에 그려진 삼국유사 제5권 신주 제6장에 실린 혜통스님의 전기 중 혜통스님의 구법. 화로를 이다” 이야기와 관련된 벽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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