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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불삼매경 가섭 삼형제의 제도 “독룡을 항복 제도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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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등록일
2022.10.06 10: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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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벽화에 얽힌 이야기에 대구 동화사 대웅전에 그려져 있는 벽화로 

관불삼매경 가섭 삼형제의 제도 독룡을 항복 제도하심 이야기입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기 전 고행을 하셨던 네란자라 강 근처에 있는 우루웰라의 세나니 마을로 전법의 길을 떠나셨을 때의 일입니다. 그곳에는 마가다국왕의 신임을 얻고 있던 우루빌라가섭, 나제가섭, 가야가섭 등 삼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오백 명의 제자가 있었으며, 소라처럼 상투를 틀고 바라문의 전통에 따라 불을 숭배하고 화룡을 섬기는 자들이었습니다.

 

부처님은 날이 저물어 가섭 삼형제에게 하룻밤 묵고 가기를 청하였으나, 그들은 이미 많은 수행자들이 머물고 있어 쉴만한 곳은 없다 말하였습니다.

 

부처님은 사당에서라도 하룻밤 자고 갈 수 있겠냐 묻자 내게 지장이 될 건 없지만 사당 안에는 사나운 독룡이 있으니 당신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이군요.”라고 말했습니다.

 

부처님은 걱정하지 말라하고 하룻밤 쉴 수 있게만 해달라고 하자,뜻대로 하십시오.”라며 사당으로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사당에는 그들이 섬기는 세 개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고 부처님께서는 풀을 깔아 자리를 만든 뒤 가부좌하고 삼매에 들었습니다.

 

한밤중이 되자 경배하지도 않고 자신의 처소를 차지한 부처님에게 화가 난 독룡이 독 기운이 가득한 연기를 뿜었습니다.

 

이를 멀찍이서 지켜보고 있던 바라문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말을 토했습니다.


가엾어라. 저 사문도 독룡에게 죽는구나.”

 

이에 부처님께서는 화광삼매에 들어 독룡에게 불꽃을 토하였고 독룡은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죄를 사함을 청하였습니다.

 

이에 부처님께서 벽옥 발우를 내보이시며 그토록 뜨겁거든 이 발우 속으로 들어가라 하자 독룡은 뱀으로 변하여 발우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튿날 아침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부처님이 머무셨던 사당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사당에서 태연히 걸어 나오셨습니다. 그리고는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가섭 형제에게 발우를 내밀었습니다.

 

이것이 당신이 말하던 독룡입니까?”

 

발우 안에는 작은 뱀이 똬리를 틀고 있었습니다. 가섭 형제들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독룡을 굴복시키다니, 사문 부처님의 신통력은 대단하구나.’

 

부처님이 이 곳에서 머무시는 동안 이밖에도 신비한 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부처님은 그들과 떨어져 가까운 숲에 머무셨습니다. 그 숲은 가끔씩 칠흑 같은 어두운 밤에도 휘황찬란하게 빛을 발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사찰 벽화에 얽힌 이야기대구 동화사 대웅전에 그려진

관불삼매경 가섭 삼형제의 제도 독룡을 항복 제도하심 이야기와 관련된 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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