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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대머리를 고친 비유”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2020.03.12 09: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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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대머리를 고친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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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를 고친 비유

 

옛날 어떤 사람이 머리에 털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매우 춥고 여름이 되면 매우 덥고, 또한 모기와 등에가 물어뜯는 바람에 밤낮으로 시달려 심한 고통을 받았다.

 

그 때 여러 가지 방술(方術)을 잘 아는 어떤 의사가 있었는데 대머리는 그 의사에게 가서 말하였다.

제발 선생님께서 제 병을 고쳐 주십시오.”

 

그런데 그 의사도 또한 대머리였다. 의사는 곧 모자를 벗고 그 머리를 그에게 보이면서 말하였다.

나도 그 병으로 고민하는 중이오. 만일 내가 그것을 치료해 낫게 할 수 있다면 먼저 내 병을 다스려 이 걱정을 없앴을 것이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삶과 늙음과 병듦과 죽음의 침노를 받고는 오래 살고 죽지 않는 곳을 구하다가, 사문ㆍ바라문 등의 좋은 의사가 온갖 병을 잘 고친다는 말을 듣고 그들에게 가서 말한다.

원컨대 저를 위해 이 무상(無常)한 나고 죽음의 걱정을 덜고, 항상 안락한 곳에 길이 살아 변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면 바라문들이 대답한다.

나도 그 무상한 남과 늙음과 병듦과 죽음을 걱정하면서 온갖 방법으로 영원토록 사는 곳을 찾았으나 끝내 얻지 못하였소. 만일 지금 내가 그대를 고칠 수 있다면 내가 먼저 내 병을 고친 다음에 그대 병을 고쳐줄 것이오.”

 

비유하면 마치 저 대머리를 걱정하는 사람이 부질없이 스스로 괴로워하면서 고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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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百喩經)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백유경(百喩經)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도 상가세나(Sanghasena. A.D. 5)가 대중교화를 위해 98종의 극히 낮은 비유담을 선별해 모아 저술한 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처님의 교설(敎說)을 쉽게 이야기해 자연스럽게 해탈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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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번역 :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백유경(百喩經) 존자 승가사나(僧伽斯那) 찬집 / 蕭齊) 천축삼장(天竺三藏) 구나비지(求那毗地) 한역

백유경 번역의 근간이 되는 것이 동국역경원의 번역물이라 판단되어, 내용을 인용하고 출처를 밝혀 서비스하기로 함"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백유경(百喩經)을 번역해주신 이의 노고를 잊지 않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번역해주신 공덕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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