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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사찰 폐사지 영덕 “달산면 용평리 절골”
「영덕군향토사」에는 “용평리에 약 400년 전 사찰명 미상의 대찰이 있었다고 절골이라 부르고 지금도 절터에는 기와와 구들장이 있어 사지가 틀림없다고 고증해 주고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답사기록
달산 용평리 동명의 유래는 용천동(龍泉洞)의 ‘용(龍)'자 와 중평동(中坪洞))의 '평(碎)’ 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용평리의 위치는 동은 대서천(大西川)을 경계로 흥기리가 있고, 서는 큰재 넘어 용전리가 있고, 남은 매일리가 있으며, 북은 대지리가 있다.
달산 용평리에 위치한 절 골 가는 길은 아는 분이 없어 전화번호 책을 뒤져 김씨부터 시작되는 분을 전화를 걸어 물어보기 시작했다. 한 분은 전화를 받지 않고 두 번째 건 집이 김성수(61) 이장님 집이었다. 마침 이장님이 장날인데도 가지 않고 기다려 주었다. 동행하지는 않고 용평 동네에서 마지막 집에서 좌측 능선으로 700여 미터에 있다고 하여 절터로 향하였다.
동네 끝 집에서 출발하여 위로 걸어 올라가는데 힘은 들지 않는데 참나무 낙엽이 떨어진 경사진 곳을 걸어가자니 여간 미끄러운 것이 아니었다. 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길을 만들면서 가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
동네에서 가르쳐 주는 것과 막상 올라와서 짐작으로 산 능선을 타는 것은 힘든 고행길이었다. 2시간 정도 헤맨 결과 절터를 못 찾고 내려오려고 하는데 기와 무더기를 보게 되었다. 절터 주위에는 몇백 년 된 감나무와 또한 뽕나무, 오동나무가 즐비했다. 절터 주위를 살펴보니 옛날에는 밭을 경작한 흔적이 보였다. 돌을 한쪽으로 쌓아 놓은 곳에 기와 조각이 있음을 보고 여기가 절터임을 알 수가 있었다. 「영덕군 향토사」에는 구들장이 보인다고 하나 세월이 흘러 보이지 않고 잡초만 무성하여 어떤 것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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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폐사지 불적답사란?
영덕불교사암연합회 회장 현담스님의 도움으로 영덕 불교 폐사지를 시작하여 전국의 폐사지를 알려 무분별한 개발과 경작으로 인해 역사적, 학술적 가치의 규명도 없이 훼손, 멸실 되는 등 보호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폐사지의 현실을 알려 불자 모두가 폐사지 보호에 앞장서고 보전하는 일에 적극으로 동참하고 나섰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영덕불교 영덕사찰 체로금품” 내용 중 4부 “영덕 폐사지 불적 답사” 머리 중
역사는 기록이다. 기록은 현재의 모습을 후대인들에게 전하는 거울이다. 그러므로 이전의 모습을 통하여 현재를 조명하고 후대인들에게 올바르게 물려주어야 한다.
역사의 굴곡을 거치면서 현존하는 사찰 외에도 적지 않은 사찰들이 중간에 폐사(廢寺)를 맞게 되었다. 폐사의 역사 또한 과거 자산으로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역사 자료이다. 시간이 흐르면 그 잔해마저 묻혀버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통일신라 이후 창건되어 유지 폐사된 모든 불교 사찰의 현황을 파악하여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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