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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27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의 2019년 예산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없는 비핵화(CVID)를 약속하지 않으면 회담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 등 행정부 내에 북한과 협상을 전담할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면에 나서고 있지만 너무 많은 현안 때문에 북한 문제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정치 전문 일간지 폴리티코는 30일(현지시간) 일부 의원들과 전직 외교관리들이 북한과의 협상을 전담할 특별 대표( a special representative)를 임명할 것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이외에 많은 외교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대북협상에 관심을 집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민주당의 엘리엇 잉걸 의원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협상 전담인력 부족 상황에 대해 "월드 시리즈가 열리는데 불펜에는 아무도 없는 격"이라고 말했다. 잉걸 의원은 그러면서 "국무장관을 도와 줄 외교 스태프, 특히 북한을 전담하는 최고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의 대북정책 특별대표직은 지난 3월초 조셉 윤이 사임한 이후 아직까지 공석 중이다. 7월 말에는 수전 손턴 동아태 차관보 대행도 퇴직할 예정이다.
수전 디마지오 뉴아메리칸재단 수석연구원은 "경기 (시작)단계에서 (북한)전담 특사 인명은 상당히 이치에 맞는 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 주, 수 개월이 중요한데 폼페이오가 매일 (북한에)관심을 집중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무 동아태 수석부차관보 역시 "지난 25년간 북한 핵문제를 다뤄온 이후 (북한)리더 및 그의 이너서클과 직접적으로 협상하지 않는다면 시간 낭비가 될 것"이라며 전담 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폴리티코는 대북정책 특별대표 후보로 북미정상회담 전 사전 협상을 이끌었던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유력하지만 필리핀도 미국에 중요한 우방 국가인 만큼 당장 자리를 옮기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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