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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의 지옥 구경 (해인사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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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08.19 10: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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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벽화 해인사에 그려져 있는 벽화로 “난타의 지옥 구경”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벽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부처님은 정반왕의 아들로 부처님은 마야부인을 어머니로 배다른 동생 난타는 마하파자파티 부인을 어머니로 태어났습니다부처님은 고향 가비라성을 방문한 걸음에 이복동생 난타를 구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후 고국인 카필라에 돌아왔을 때 마침 난타에게는 세가지 경사스러운 일이 겹쳐 있었다.

 

세가지 경사란 새 궁전이 완성된것, 예쁘기로 이름난 손타라를 신부를 맞아 결혼식올 올리는 것, 그리고 카필라국의 태자로 책립된다는 것 등의 일이었습니다.

부처님이 발우를 들고 아난과 함께 난타의 집으로 걸식을 나섰습니다난타는 집에 있었고 새로 맞이하는 신부 손타라가 눈썹 사이에 향을 바르고 있었습니다. 난타가 나가자 손타라는 화장이 마르기전 돌아오라 당부하였습니다.

 

난타가 나와 부처님의 빈 발우를 보고 합장을 하고, 발우를 받아서 음식을 담아다 올렸습니다그러나 부처님은 발우를 받지 않으셨고 할 수 없이 부처님을 모시고 온 아난에게 드리려고 했습니다아난도 받지 않자, 난타는 어디선가 바루를 건네줄 생각으로 뒤를 따라 가다가 마침내 니그로다 정사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난타를 의자에 앉게 하고 삭발을 맡은 제자를 시켜 난타의 머리를 깎게 하셨습니다이리하여 억지로 스님이 된 난타는 언제나 부인 손타라의 예쁜 모습에만가 있었습니다집에 두고 온 부인의 모습이 생각나서 도망갈 생각만 하고 있었지만, 부처님이 항상 데리고 다니시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 날 그는 정사의 당번을 서라는 명을 받고 드디어 탈주의 기회가 왔습니다부처님이 다니시는 큰 길을 피해 오솔길로 접어들자 부처님이 아시고 난타가 가는 길로 오시는 것이었습니다.

 

-난타! 너는 아직까지 집에 두고 온 부인을 잊지 못하고 있구나.

 

부처님은 난타를 데리고 정사로 오셨다가, 아나파산 위로 데리고 가셨습니다산중에 늙은 애꾸눈 원숭이를 가리키며 물으셨습니다.

 

-손타라의 모습과 이 늙은 원숭이를 견주면 어떻냐?


-손타라는 미인으로서는 겨룰 자가 없습니다. 어찌하여 그녀를 애꾸눈 원숭이 따위와 비교하십니까?

 

그러자 부처님은, 난타를 이끌고 수미산 꼭대기 도리천으로가 33개 궁전을 보여주고, 한복판의 궁전 선견성(善見城)을 보여주었으며, 천녀(天女)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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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궁전과 천녀의 모습은 말로는 표현이 안 될만치 예뻤습니다손타라와 예쁘기를 견주면 손타라는 애꾸눈 원숭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궁전 속에는 500명이나 되는 아름다운 천녀가 미묘한 악기를 울리며 누구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 같아 궁금해진 난타가 천녀들에게 묻자 천녀들이 답하길.


"부처님께는 난타라는 아우님이 계십니다. 출가한 인연으로 계율을 지키고 수행한 공덕으로 다음 생에 이곳에 출생하여 저희들의 천자가 되십니다.

 빈 자리 여기는 그 분이 오실 곳입니다.” 그러자 난타는 내가 그 난타라는 사람이요.”하고 그 자리에 가서 앉으려했습니다.

 

천녀가 말하길 안됩니다. 당신은 인간 세상에서 인연이 끝나야 오실 수 있습니다인간의 일생을 마치고 와주세요." 라고 답하자 하늘나라에 자기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기뿐 마음으로 부처님에게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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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부처님은, 난타를 데리고 지옥으로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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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탕지옥에 도착하자 아우성이 넘치고 죄인들은 끓는 물속 화탕에서 삶아지며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끓고 있는 화탕 한 곳이 비어 있자 난타가 옥졸에게 물었습니다. 이 끓는 화탕은 어째서 비어 있습니까?”

 

옥졸이 답하길 부처님의 동생 난타란 자가 있습니다. 그는 출가했으나 부인을 보고 싶어 하고 계를 어기려고 하여 수명이 다하면 그 죄를 다스리기 위해 우리는 이 가마솥을 끓이며 기다리고 있습니다.”라 답하였습니다난타는 깜짝 놀라 두려워 부처님께 다가와서 빌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너는 천상의 세계에 태어나고 싶어서 계율을 지키고 정진하는 것이냐?”묻자, 난타는 아닙니다. 저는 천상에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저 화탕지옥만 면하게 해주십시오.”라 답하였습니다천상과 지옥을 둘러보고 난타는 더욱더 수행에 전념하여 아라한을 성취하여 성인의 경지에 이르렇다고 합니다.


오늘 준비한 사찰벽화는 해인사 대적광전에 그려진 난타의 지옥 구경” 이야기와 관련된 벽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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