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B 한국불교 방송 오늘의 생활 불교 “인연”,"연기"에 대한 불교 용어입니다. 

국어사전에서 “인연(因緣)”이란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기이한 인연” 어떤 사물과 관계되는 연줄 “인연이 닿다”라 설명되어 있습니다. 

불교에서 “인연(因緣)”이란 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써 인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은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을 말합니다. 결과를 내는 직접적인 원인은 “인” 결과를 내는데 보조되는 것은 “연”이라 합니다. 예를 들면 쌀과 보리와 같이 종자를 인이라 하고, 노력과 비와 이슬, 비료, 퇴비 등을 연으로 생각하면 된답니다.

불교의 근본 교리인 “인연(因緣)”의 이치를 “연기(緣起)”라고 합니다. 연기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생기는 상관관계의 원리를 말하며, 연기를 중심으로 인연에 따라 발생, 형성되는 모든 현상 “유위(有爲)”는 모두 직접적인 원인인 인(因)과 간접적인 원인 연(緣)에 따라 생겨납니다. 

이 세상에 있어서 존재는 반드시 그것이 생겨날 원인(因)과 조건(緣) 하에서 연기의 법칙에 따라서 생겨난다는 것을 말합니다. 연기의 법칙, 즉 연기법(緣起法)을 원인과 결과의 법칙 또는 줄여서 인과법칙(因果法則) 혹은 인과법(因果法) 또는 인연법(因緣法)이라고도 합니다. 

고타마 붓다는 “잡아함경” “연기법경(緣起法經)”에서 연기법은 자신이나 다른 깨달은 이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며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고 출현하지 않음에 관계없이 우주(법계)에 본래부터 존재하는 보편 법칙, 즉 우주적인 법칙이며, 자신은 단지 이 우주적인 법칙을 완전히 깨달은[等正覺] 후에 그것을 세상 사람들을 위해 12연기설의 형태로 세상에 드러낸 것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잡아합경]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此有故彼有), 이것이 생기면 저것이 생기며(此生故彼生),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고(此無故彼無), 이것이 없어지면 저것도 없어진다(此滅故彼滅)”

[아합경]

“연기를 보는 자는 법(法:진리)을 보고, 법을 보는 자는 연기를 본다”

“연기를 보는 자는 불(佛)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