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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되기를 포기하신 지장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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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1.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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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B 한국불교 방송 매거진 생활불교 "지장보살"


지장보살은 중생제도를 위하여 부처가 되기를 포기하시고 영원히 보살로 남기를 서원하신 보살이랍니다. 지옥 문전에서 대비의 눈물을 흘리시며 지옥 중생을 구원하신다고 하는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멸부터 미륵불이 출현하실 때까지 중생들을 교화하신다고 합니다. 


석가여래가 입멸한 뒤부터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몸을 육도에 나타내어 천상에서 지옥까지의 일체중생을 교화하는 대자대비의 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은 이미 여래의 경지를 증득하였고 무생법인(無生法印)을 얻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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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 중에서 지팡이(석장)를 들고 있거나 두건을 쓰고 있으면 지장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은 머리에 쓰고 있는 관도 다른 보살들처럼 화려한 보관의 형태가 아니라 삭발 혹은 두건을 쓴 성문비구(聲聞比丘)로 묘사됩니다. 


지장보살의 형상은 원래는 천관을 쓰고 가사를 입었으며, 왼손에는 연꽃을,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짓고 있는 형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삭발한 머리에 석장(錫杖)을 짚고 여의주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고 있으며, 석장의 정수리 부분에는 아미타불의 화현을 모시고 있습니다. 왼손에든 지팡이로는 지옥의 문을 두드려 열고, 오른손 바닥의 밝은 구슬로 어두운 세상을 광명으로 비춘다고 합니다. 때로는 부처님처럼 민머리나 소발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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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에게는 다른 보살과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지장보살은 자신의 성불(成佛)을 포기한 보살입니다. 불교의 궁극적인 이상은 성불이고 모든 중생의 성불은 부처가 보장하였지만 지장보살만은 예외입니다. 그는 모든 중생, 특히 악도(惡道)에 떨어져서 헤매는 중생, 지옥의 고통을 받으며 괴로워하는 중생들 모두가 빠짐없이 성불하기 전에는 자신도 결코 성불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중생의 성불은 기약할 수 없는 것이므로 지장보살은 성불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지장보살을 대원본존(大願本尊)이라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또한 지장보살은 부처가 있지 않은 세상에서 중생의 행복을 책임지는 보살입니다. 악업의 중생들을 보살펴 자비로써 감싸 주는 지장보살의 사상은 무한의 용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이 지장보살에게는 벌을 받게 버려두어야 할 중생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는 모든 중생을 한계 없이 용서하여 천상락을 누리고 열반의 길에 들게 인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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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중생을 지옥의 고통에서부터 구제해 준다는 것입니다. 지장보살은 지옥문을 지키고 있으면서 그곳에 들어가는 중생을 못 들어가도록 가로막으며, 지옥 그 자체를 부수어서 그 속에서 고생하는 중생들을 천상이나 극락으로 인도한다는 것입니다. 


현실의 죄나 고통을 없애 주는 보살로서는 관음보살이 으뜸인 이라면, 죽은 뒤의 육도윤회나 지옥에 떨어지는 고통을 구제해 주는 데는 지장보살이 으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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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은 육도윤회를 심판하는 명부(冥府)의 구세주로 등장하게 되었고,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명부전(冥府殿)의 주존으로 신앙하게 되었으며, 지장보살과 관계된 의식은 매년 7월 24일에 거행되는 지장재(地藏齋)와 백중에 개최되는 우란분회(盂蘭盆會)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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